우리는 18년동안 광범위한 지리적 거리, 국가 간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복잡한 역사의 차이를 횡단하며 네트워크를 유지해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활동 하고 있는 여성활동가들 모두가 영어에 유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처음부터 영어로만 활동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네트워크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 스페인어, 필리핀어(타갈로그) 이렇게 5가지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는 통/번역이 중요한 정치적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헌신적인 통/번역자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통/번역을 위해 400개 이상의 용어들을 모아 사전을 만들었다. 우리는 아직도 어떻게 하면 통/번역자들과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지 배우고 있다. 이것은 느리고 복잡한 과정이다. 숙련된 통/번역자들뿐만 아니라 시간, 인내 및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아직도 우리의 국제 모임에서 중심적인 언어이다.
탈식민지적 연대의 다른 실천으로는 서로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과 참가자들 사이에 관계형성을 들 수 있다. 모임에서 우리는 식민주의와 군사주의가 우리 삶에 끼친 영향 등 공동체가 맞닥뜨린 문제들에 대해 토론한다. 우리는 순례의 장소로서, 기억을 만드는 행위로서 군사 기지, 전쟁기념관, 다른 군대 관련 장소들을 방문했다. 이러한 작업은 식민주의의 기억과 군사주의와 전쟁의 트라우마를 표면화하고 슬퍼할 수 있도록 한다.
연대를 형성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저항하는 운동 과정에서 차별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진행중인 문제이다. 네트워크 여성들 사이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을 고려해볼 때 다양한 우리 위치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것과 고정관념에 근거한 가정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지식은 신병모집 및 군사훈련과 사회화가 어떻게 전쟁 시기, 전쟁을 준비하는 시기, “휴식과 오락(rest and recreation)” 시기에 아시아 태평양지역 공동체 일대로 확산되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게 한다.
많은 네트워크 여성들은 토착, 탈식민 문화와 영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스토리텔링, 미술, 시, 춤을 통해 이러한 문화를 우리 모임에 가지고 온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우리의 목적과 연대 의지를 표현하는데 도움을준다. 네트워크 여성들 사이에서 개인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는 그 보다 넓은 그룹 차원으로도 관점을 변화시키고 식민주의와 군사주의가 우리들의 사회를 억압하고 왜곡한 조직적인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